암호화폐 시장이 14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의 선도로 폭넓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6만 6000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S&P500 지수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됐다. 중국의 추가 경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중국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이 이날 암호화폐와 뉴욕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비트코인 ETF 등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 자금이 유입된 것도 디지털 자산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미국 대선을 3주일 앞두고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및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의 데이터들이 최근 발표된 것이 이날 암호화폐 시장 랠리의 한 가지 요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해리스는 지금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적극적 입장 표명을 보류해 왔다.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 시간대 상승 흐름을 강화하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긍정적 전망과 분석이 이어졌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의 랠리에 대해 일부 트레이더들이 과거 미국 대선 전후의 가격 패턴을 근거로 11월 대선을 앞둔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추세 저항선을 돌파함에 따라 다음 주요 저항선은 7만 달러로 지목됐다.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이날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모든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매수 벽은 지금 매도 벽을 중립화시킬 정도로 충분히 강력하다”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젤레 NL도 이날 엑스에 “비트코인이 월간 차트에서 하락형 쐐기 패턴을 벗어난 뒤 주요 지지선을 마지막으로 재시험했으며 이제 다음번의 큰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구조의 목표는 여섯 자리 영역(10만 달러 이상)으로의 진입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13%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05억 달러로 두 배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8%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 603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40% 상승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6만 6265.62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 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22 달러로 6.80% 올랐다. 장중 고점은 2640.11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52% 내린 트론을 제외하고 모두 전진했다. BNB 3.21%, 솔라나 6.77%, XRP 3.69%, 도지코인 4.95%, 톤코인 3.41%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강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 물은 6만 6060 달러로 4.35%, 11월 물은 6만 6655 달러로 4.41%, 12월 물은 6만 7155 달러로 4.54% 상승했다. 이더리움 10월 물은 2633.50 달러로 6.79%, 11월 물은 2653.50 달러로 6.78%, 12월 물은 2687.50 달러로 7.50%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21로 0.31% 전진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이날 연방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휴장 했다.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4억 700만 순 유입 … 美 선거 기대감 반영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1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펀드 전체적으로 4억 700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긍정적 여론 조사가 나온 것이 디지털 자산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별로 비트코인 상품에 4억 1900만 달러 유입됐다. 반면 이더리움 펀드에서 980만 달러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도 630만 달러 순 유출이 발생했다. 솔라나와 XRP 펀드는 각기 60만 달러, 11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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