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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수석 부사장 “리플 스테이블코인 연내 출시”

by 빈츠장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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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스테이블코인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온·오프라인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올해 안에 달러 기반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를 맞아 한국에 방문한 에릭 반 밀텐버그(Eric van Miltenburg) 리플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 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성수동 Y173에서 가진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리플의 향후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에릭 반 밀텐버그는 8년 넘게 리플에서 근무하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사업 활동을 총괄해 왔다. 그는 일본 SBI 홀딩스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등 리플의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리플은 연내 달러(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에릭 수석 부사장은 “자세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예금과 미국 국채 등 현금성 자산에 100% 연동되는 구조로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라면서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서울 성수동 Y173에서 열린 ‘XRPL Zone’ 행사에 자리한 모니카 롱 리플 사장 또한 “리플 스테이블 코인은 기관 거래의 진입점이 될 것이며 이더리움 기반에서도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공개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규제 준수를 엄격한 기준으로 지키며 신중하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뉴욕 금융 서비스 부서와 협력해 리플로 신탁 면허를 이전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 “XRP ETF 언젠가 출시될 것… 대형 전통 금융사들의 입장 달라져”

에릭 수석 부사장은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가 승인됐고, 이에 대한 관심도만 보더라도 과거 가상자산(암호화폐)에 전혀 손을 대고 싶지 않아 했던 기존의 대형 전통 금융사들이 가상자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미국에서 XRP는 비트코인처럼 증권이 아니며 아직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거래량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토큰의 거래량 상위 5위를 기록하며, 시가 총액은 지속적으로 상위 10위를 지키고 있으며 매우 유동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투자 수단에 대한 많은 관심과 수요, 그리고 더 쉽게 접근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신호”라면서 “아직 발표하진 않았지만 XRP의 특성을 고려하면 언젠가는 규제 명확성을 갖춘 토큰으로서 XRP ETF가 출시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엔 “(XRP는) 매우 인기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XRP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다만 언제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KBW 2024를 찾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플 CEO는 “한국은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며 “한국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규제를 준수하며 성장하는 거대한 리테일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보안과 토큰화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리플, 가장 집중하고 싶은 분야 ‘결제’”

 

에릭 수석 부사장은 “리플은 글로벌 금융 기관, 기업, 정부, 그리고 개발자들이 가치를 이동, 관리, 토큰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보다 큰 경제적 기회를 열어주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 “리플 페이먼츠는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엔드 투 엔드’ 송금 서비스로 고객에게 단일 온보딩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절차를 크게 간소화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리플은 ‘결제’를 블록체인 분야의 킬러 앱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 수석 부사장은 “리플은 가장 먼저 집중하고 싶은 분야로 결제를 선택했다”며 “은행이 전 세계 계좌에 미리 입금을 해야 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기존 금융 기관에 의존하던 시스템 대신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치가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는 기존 결제에 중개 기관이 많아 처리하는 데 며칠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등 신뢰성이 떨어지는 방식을 개선해, 1분 만에 즉각적으로 빠르게 거래가 이루어지며 가격도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리플은 앞으로 이 기술을 더 널리 알리고 활용할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규제 명확성 중요… 당국, 기관, 금융기관, 국내 기업들과 협업 강화할 것

 

에릭 리플 수석 부사장은 올해 KBW의 화두로 떠오른 ‘규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이 필요하며, 특정 지역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태도를 보인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규제가 덜 명확하기도 한데, 규제 명확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또 “리플은 처음부터 항상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싶다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규제 기관을 우회하지 않고 법정 화폐를 대체하거나 시스템을 악용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 블록체인 학술 연구 이니셔티브(UBRI)에 연세대 합류…XRP 레저 한-일 펀드 조성

 

리플은 또한 자사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학술 연구 이니셔티브인 ‘우브리(University Blockchain Research Initiative·UBRI)’에 연세대학교가 합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릭 부사장은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는 한국에서 블록체인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국내 기관, 기업, 개발자 간의 협력을 강화해 리플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는 적극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아울러 리플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성장을 위해 ‘XRP 레저(Ledger) 한-일 펀드’를 조성한 점을 부각했다. 향후 여러 경로를 통해 커뮤니티를 지원할 예정이며, 투자액 상한선을 두지 않고 양질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에릭 부사장은 리플은 디파이와 기존 금융을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금을 다른 체인으로 더 쉽게 이동하고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리플은 스테이블코인을 XRPL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에서도 발행할 예정이다. 하나의 체인에만 적용되는 토큰이 아니라 광범위한 적용성을 지닌 토큰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밖에도 리플은 커스터디,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컴플라이언스 요소들을 해당 사업에서 핵심 요소로 꼽았다. 에릭 수석 부사장은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문제가 무엇이며, 고객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해 리플 페이먼츠의 서비스를 더욱 영향력 있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 “리플의 핵심 비전은 ‘가치의 인터넷’ 실현… 가치도 효율적으로 전 세계로 이동시켜야”

 

에릭 수석 부사장은 리플이 처음부터 오랜 기간 동안 달성하고자 했던 비전은 ‘가치의 인터넷 (Internet of Value)’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인터넷에서 데이터가 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치’도 효율적으로 전 세계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리플은 가장 급한 문제인 국경 간 결제에서 출발했다”며 “리플의 시작은 가치를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데서 비롯됐다”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플은 금융 기관을 중심으로 기업용 블록체인 인프라 설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상자산 채택의 대부분이 커스터디 플레이어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리플은 한국 커스터디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가 진행됨에 따라 안전하고 규제에 부합하는 커스터디 설루션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플은 ‘리플 커스터디’ 서비스를 통해 기관과 기업,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안전한 자산 보관을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KBW에서는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주요 이슈로 주목받기도 했다. 앞서 SEC는 리플이 적법한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갈링하우스 CEO는 “SEC가 20억 달러의 벌금을 요구했지만, 판사가 이를 94%나 줄여 큰 승리를 거뒀다”라고 자평했다.

 

앞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SEC와 리플 간의 대립이 장기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갈링하우스 CEO는 “여러 고위 인사들과 만나본 결과, 개리 겐슬러 SEC 의장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이 많다”며 “카멀라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그가 SEC 의장직을 연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리플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술 기업이다. 경제적 장벽이 없는 세상을 위한 가상자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사명을 두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 가격은 지난 8일(국내시각) 오전 6시 기준 706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716원을 기록했다. 리플은 가상자산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emnt)는 지난 5월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상위 10개 가상자산에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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