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재무전략 현황을 공개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변할 경우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전환사채와 우선주의 위험도를 표시한 것.
결론부터 말하면 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와 우선주 위험도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내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숫자상으로는 비트코인 자체 위험도와 거의 같다.
다만, 채권으로써의 듀레이션(Duration)은 일반 회사채보다 길다. 채권 듀레이션이 길다는 것은 장기 투자에 따른 위험도가 높다는 뜻이다. 스트래티지 전환사채 및 우선주 듀레이션은 미국 국채 수준이다.
순수하게 채권 투자 입장에서 본다면, 스트래티지 채권을 매입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두둑이 받아야만 한다.
스트래티지, 전환사채·우선주 160억 달러 발행
스트래티지가 21일(현지시각)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모두 16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와 우선주를 발행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배당률이 높아 채권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스트래티지는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Volatility), 상승률(ARR)을 바탕으로 배당 연수와 배당 가능 최소 상승률도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연 1.44% 오르면 최소 69년 배당이 가능하다.
이 같은 숫자는 스트래티지 홈페이지에서 가격, 변동성, 상승률을 실시간으로 바꾸면 그에 맞춰 다시 계산해 보여준다.
최소 상승률 1.44%의 뜻
스트래티지가 우선주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속하려면 비트코인의 연간 상승률이 최소 1.44% 이상이어야 한다. 비트코인의 상승률이 이 기준을 밑돌면 배당 지출을 따라가지 못해 배당 여력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스트래티지는 이 수치를 배당 정책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단기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장기 평균 상승률이 1.44%를 넘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우선주만 5종류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6종류다. 이들 채권의 듀레이션은 위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4가지 위험 변수
스트래티지가 공개한 자료에는 모두 4가지 위험 변수를 열거한다. 듀레이션, BTC 레이팅, 리스크, 크레디트.(Duration·BTC Rating·BTC Risk·BTC Credit)
이들 변수에 따라 배당 능력이 바뀐다. 곧 해당 채권 투자에 따른 위험도가 바뀌는 것이다.
듀레이션은 특정 채권의 부담이 지속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우선주가 전환사채보다 장기적으로 부담이 큰 구조임을 보여준다. 우선주의 듀레이션은 최대 10년짜리도 있다. 통상의 회사채가 4~5년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길다. 미국 국채 듀레이션과 유사하다.
BTC 레이팅은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채권 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나타내는 레버리지 민감도다. 레이팅이 높으면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만 움직여도 위험도가 올라간다.
BTC 리스크는 우선주의 경우 최고 1.35%까지 올라간다. 통상의 주식보다 3배가량 높다. 리스크 숫자로만 보면 스트래티지 우선주는 비트코인 리스크(1.2%~1.5%)와 거의 같다.
비트코인 크레디트는 위험 노출에 따른 추가 신용 스프레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우선주와 장기물의 BTC 크레디트가 커지며 조달 비용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다.
비트코인 수익률이 장기 배당 좌우
스트래티지는 배당 구조가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에 직접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배당에 실패할 경우 보유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2020년 처음 비트코인을 매입한 후 단 한 차례도 매각을 하지 않았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각을 결정하는 순간, 시장에 강력한 충격이 올 수밖에 없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
이날 스트래티지가 재무투자 현황을 공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마이클 세일러는 X에 별도 게시물을 올려, 장기적인 비트코인 재무전략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듀레이션과 비트코인 변동성에 대한 위험도로 볼 때 스트래티지 채권은 일반 회사채보다 위험도가 높은 하이일드 수준의 위험도를 갖는다.
스트래티지는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자를 줄 것인지에 대한 숙제는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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